아테네는 유물의, 유물에 의한, 유물을 위한 도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유적, 유물들 중 아크로폴리스는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히는 아테네의 상징이다. 파르테논 신전부터 디오니소스 극장, 헤로데스 아티쿠스 야외공연장까지 세계사 책에서만 접했던 신비로운 고대의 유적들이 가득하다. 매 시 정각이면 신타그마 광장 앞 국회의사당에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 헬레닉 문화를 담은 독특한 유니폼, 근위병들의 절도 있는 동작 등이 런던의 버킹엄 궁전 못지 않다. 플라카 지구에서 모나스티라키로 향하는 길목에는 아테네 대성당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그리스 정교회의 주교좌 성당인 대성당은 국가적인 행사나 사회 유명인사, 부유층의 결혼식 장소로도 자주 이용된다. 그리스의 간송 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 베나키 박물관(Benaki Museum)은 박물관이 많은 아테네에서 ‘베스트3’로 꼽히는 박물관이다. 선사시대부터 중국, 이슬람 예술품 등 그리스의 부호 안토니오 베나키스가 기부한 4만여 점의 진귀한 소장품 컬렉션을 둘러보려면 반나절은 족히 필요하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아테네가 그렇다.
A Heavenly Place on Earth, Athens
태양이 빚은 황금 도시
낮에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밤이면 금빛 가루가 뿌려져 빛나는 황금의 도시.
그곳이 바로 ‘지상 천국’ 아테네다.
밤이면 금빛 가루가 뿌려져 빛나는 황금의 도시.
그곳이 바로 ‘지상 천국’ 아테네다.
See
Grand Bretagne
1 Vasileos Georgiou A,
Syntagma Square str, Athina
+30 21 0333 0000
Syntagma Square str, Athina
+30 21 0333 0000
King George
3 Vasileos Georgiou A,
Syntagma Square str, Athina
+30 21 0322 2210
Syntagma Square str, Athina
+30 21 0322 2210
Stay
신타그마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다름 아닌 그란데 브레타뉴(Grande Bretagne) 호텔이다. 우아한 네오클래식 건축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 럭셔리 컬렉션 호텔은 아테네의 현대사를 목도한 산증인이다. 고풍스러운 궁전의 내부를 떠올리게 하는 객실은 편안함과 전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꾸며져 있어 세계 최고의 명성을 실감하게 해준다. 압도적인 크기의 18세기 태피스트리 월의 알렉산더스 바(Alexander’s Bar)와 아크로폴리스와 리카베투스 힐이 한 눈에 보이는 GB 루프 가든,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호화로운 내부와 최상급 서비스의 GB 스파도 머무는 순간을 특별하게 장식해준다. 그란데 브레타뉴와 스카이라인을 공유하고 있는 킹 조지(King George) 호텔은 아테네 여행을 만족스럽게 해줄 또 하나의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다.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 프랭크 시나트라, 아리스토틀 오나시스 등 수많은 명사들이 아테네를 거치며 이곳을 선택했다. 격조 있는 가구, 화려한 샹들리에, 곳곳에 걸린 명화와 아티스트들의 오브제가 더 없이 우아한 하모니를 연출한다. 7층의 펜트하우스 스위트는 아테네에서 가장 멋진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Spondi
Pirronos 5, Athina
+30 21 0756 4021
www.spondi.gr
+30 21 0756 4021
www.spondi.gr
Zonars
Voukourestiou 9, Athina
+30 21 0325 1430
http://www.zonarsathens.gr
+30 21 0325 1430
http://www.zonarsathens.gr
Eat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고대 유적도 식후경이다. 미슐랭 2스타를 자랑하는 스타셰프 안젤로스 란토스가 이끄는 세계적 명성의 스폰디(Spondi)는 독특하고 세련된 프렌치 퀴진을 선보이는 ‘넘버원’ 미식 레스토랑이다. 그 계절에 가장 신선한 재료로 가장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까닭에 메뉴가 자주 교체된다. 오래 전부터 그리스의 명사들이 사랑해온 유서 깊은 카페 조나스(Zonars)도 그윽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로 여흥을 더해주는 곳이다. 그릭 커피나 필터 커피도 맛있지만, 크리미한 느낌의 진한 에스프레소에 오렌지, 망고, 그레이프 프룻이 버무려진 소르베를 추천한다. 리노베이션을 거쳐 더욱 시크하게 변신한 킹 조지 호텔 7층의 스카이라운지 튜더홀(Tudor Hall)은 탁 트인 시야로 시각을 사로잡고 전통에 모던을 첨가한 감각적인 메뉴로 미각을 사로잡는 레스토랑이다. 아크로폴리스와 신타그마 광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즐기는 양고기 섕크 스테이크는 아테네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다.
Tudor Hall
Vasileos Georgiou A 3, Athina
+30 21 0322 2210
www.tudorhall.gr
+30 21 0322 2210
www.tudorhall.gr
Try
신타그마 광장, 플라카 지구는 유독 많은 주얼리 샵들이 집결한 보석 상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랜 세공 기술을 자랑해온 만큼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만날 수 있다. 그리스 순방 중이던 미 대통령이 여사에게 선물할 보석을 고른 유명 매장도 있다. 이름부터 호사스러운 골든홀(Golden Hall)은 ‘유럽에서 가장 근사한 쇼핑몰’이라는 칭호를 얻은 황금색 기둥이 돋보이는 멀티플렉스다. 아르마니, 캐롤리나 헤레라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부터 그리스 주얼리 디자이너 리아나 부라키스(Liana Vourakis)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카페와 상점들이 혈관처럼 퍼져 있는 모나스티라키(Monastiraki)는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만나는 현장이다. 그리스 전국의 골동품 수집가들이 모이는 모나스티라키 앤틱 마켓은 숨어있는 보석을 찾아낼 수 있는 보물섬이다.
고대 세계의 중심
Delphi아테네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델피는 또 다른 고대의 황금 도시다. 어느 날 델피에 지구의 배꼽인 옴파로스가 떨어졌고, 그때부터 고대인들은 델피를 ‘세계의 중심’으로 믿었다. 델피에는 지금도 그 역사와 신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델피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곳은 아폴론 성역과 아폴로 신전이다. 오래전 신탁과 제전의 무대였던 곳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아폴론 성역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아테나 프로나이아 성역도 엽서의 단골손님이다. 20개 중 남아있는 3개의 기둥은 당시 이곳의 높았던 위상을 짐작하게 해준다. 델피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 아라호바(Arachova) 마을도 둘러보자. 예쁘고 조용한 산간 마을이지만 수도원, 치즈 공방, 와이너리 등 의외로 많은 볼거리가 숨겨져 있다.
아테나 프로나이아 성역
아라호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