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RO, THE QUEEN OF NIGHT

밤의 여왕을 위해 빛나는 도시

카이로의 밤은 뭉클한 만큼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카이로타워에 올라 주홍과 보라, 선홍빛으로 물든 밤의 도시를 보면
여행의 순간이 조금은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슬람 종교 의식 춤인 수피를 추는 남자 무용수
보석 같은 색채의 램프가 장식된 다리를 건너자 저녁 식사가 예약된 강변의 배 위에서 화려한 불빛이 무지개처럼 펼쳐진다. 운 좋게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아 오색찬란 빛나는 나일강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후식까지 완벽한 코스 요리를 즐겼다. 중앙의 무대에 오른 남자 무용수가 치마를 입고 이슬람 종교 의식 춤인 수피를 추자 앉아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사진을 찍기 위해 기립했다. 다양한 색상이 하나의 색상으로 변하는 회전무 속에서 비로소 다양한 카이로의 퍼즐 조각도 하나로 맞춰지기 시작했다. 카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도시 가운데 하나다. 현대화된 도시 한복판에 모스크와 마드라사 등 역사적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크루즈 후 발길을 향한 올드 카이로는 교회와 카페테리아, 구식 상점들이 아무렇게나 어우러진 비밀의 미로 같은 곳이었다. 스핑크스 앞에 선 여행자처럼 수수께끼를 풀 듯 좁은 미로에서 벗어나 이집트의 마지막 왕궁 셰프였던 아부 엘 시드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 아부 엘 시드(Abou El Seid)에 들렀다. 1940년대 이집트의 파티장을 연상시키는 레스토랑에서 시그니처 요리를 즐긴 후, 카이로의 밤하늘을 만끽하기 위해 게지라섬 남쪽에 위치한 카이로타워로 향했다. 187미터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니 나일강을 감싸 안은 카이로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미술피리>에 등장하는 밤의 여왕조차 반할 만큼 아름다운 어둠과 불빛의 향연이었다.
빛으로 물든 나일강을 보며 즐기는 디너 크루즈
Nile maxi
15 May Bridge, Omar Al Khayam, Zamalek, Cairo
Tel: +20 2 27388888
http://www.maximrestaurants.com

홈페이지

공유

공유하기

구독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