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I-EAT

먹고 힐링하고 사랑하라!

발리에서 음식은 신이 내린 축복이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몸 안으로 들이고, 그로 인해 얻은 에너지를
다시 자연에 돌려주는 굉장한 순환이다.
Extraordinary Breakfasts
동틀 무렵의 아만킬라 타만사리힐 전망대
카펠라 우붓의 ‘플로팅 브렉퍼스트’
타만사리 언덕에서 아침을
오전 6시, 어둠에 잠겨있던 아궁산이 조금씩 그 신비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잘 정돈된 아만킬라(Amankila)의 산책로를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걸어 타만사리(Tamansari) 언덕에 오른다. 언덕 한 가운데에 아담한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한쪽은 바다, 한쪽은 산. 전망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다. 경이로운 시선으로 아궁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라탄 바구니에 담긴 ‘선라이즈 브렉퍼스트’가 정자 위 테이블 위에 하나씩 펼쳐진다. 모닝 브레드부터 발리 전통음식, 신선한 과일, 차와 주스까지, 마치 뷔페를 정자 위로 옮겨온 것 같다. 요리를 준비해온 이는 아주 맑은 날만 아궁산 정상이 훤히 보인다고 했다. 새벽 여명에 감싸인 아궁산의 실루엣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오전 8시 30분, 카펠라 우붓(Capella Ubud)의 숲이 아침 햇살을 받아 생기 있게 빛난다. 프라이빗 풀이 딸린 리파인드 텐트(Refined Tent)는 세련된 탐험가들이 좋아할 만한 정글 속 아늑한 보금자리다. 넓은 야외 데크를 통해 돌담이 둘러진 풀장에 들어서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화려한 만찬이 펼쳐진다. 유명 인플루언서의 SNS에서 봤던 ‘플로팅 브렉퍼스트’다. 물 위에 띄운 트레이에 현지 농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재료와 발리 전통 요리법, 정글 세팅이 어우러져 있다. 이 황홀한 조식을 개인 풀장에서, 그것도 때묻지 않은 우붓의 울창한 우림을 마주하며 맛본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음미한다.
Jungle Exploration

래플즈 발리의 ‘시크릿 케이브 다이닝’

푸른 정글 숲을 마주하는 캐스케이즈 레스토랑

아주 우아한 정글 탐험
바다보다 숲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캐스케이즈 레스토랑(Cascades Restaurant)과 래플즈 발리(Raffles Bali)는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이라 불리는 깊은 계곡 위에 위치한 캐스케이즈는 병풍 대신 짙은 녹음을 두르고 있다. 전통과 모던함을 절묘하게 블렌딩한 런치에서부터 로맨틱한 다이닝까지 선보인다. 캔들과 꽃으로 장식한 풀사이드 다이닝도 근사하지만, 이왕이면 런치를 추천한다. 시각적 만족이 더해지면 미각적 만족도 배가되는 법! 메뉴도 메뉴지만 울창한 계곡이 선사하는 기막힌 파노라마를 포기할 수는 없다. 래플즈 발리의 시크릿 케이브 다이닝(The Secret Cave)은 리조트 주변에 땅거미가 깔릴 무렵 시작되는 정찬이다. 숨바꼭질을 하듯 동굴 안으로 숨어 들면 어드벤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휩싸인다. 수많은 캔들이 연출하는 그윽한 무드, 선선한 저녁 바람, 엄선된 요리로 꾸며진 코스, 동굴 천장을 휘감으며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에코는 잊을 수 없는 다이닝 체험을 선사한다.
Special Effects
숲속의 만찬을 연상시키는 모자이크 레스토랑
블레이크 톤리 셰프 / 오가닉 에피타이저
테이블에서 완성되는 킹피쉬햄
특수효과를 곁들인 다이닝
아푸르바 캠핀스키 발리에서는 인피니티풀, 카바나, 선라운저, 선베드 등 원하는 곳을 마음껏 골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최고급 스테이크와 신선한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 내오는 ‘씨푸드 플래터(Seafood Platter)’는 강력 추천 메뉴다. 고운 해변에 누워 맛보는 산해진미가 굉장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슐랭에 빛나는 셰프 블레이크 톤리(Blake Thornley)와 크리스 살란(Chris Salans)이 이끄는 모자이크(Mozaic) 레스토랑은 그 자체로 거대한 식물원이라 할 만한 푸른 정원에 자리한 레스토랑이다. 셰프들은 이곳에서 직접 다양한 오가닉 재료와 허브를 가꾼다. “최고의 음식은 신선한 재료(Fresh is the best!)”라는 블레이크 셰프의 말처럼 모자이크의 시그니처 ‘보태니컬 코스’는 끊임없이 기록을 경신한다. 맛, 신선도, 식감, 구성, 그리고 음식의 독창성까지 말이다. 동화책의 한 페이지 같은 예쁜 정원은 그저 거들 뿐이다.
아쿠아리움으로 유명한 코랄 레스토랑
몇 해 전 누사 두아(Nusa Dua) 해변에 오픈한 아푸르바 캠핀스키 발리(The Apurva Kempinski Bali)는 발리의 전통이 유럽의 ‘톤앤매너’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리조트다. 코랄 레스토랑(Koral Restaurant)은 이곳을 단숨에 유명하게 만든 발리 최고의 명소다. 엄청난 규모의 아쿠아리움에 자리한 레스토랑은 들어서는 순간 압도된다. 메뉴와 음료보다 눈길이 가는 건 아무래도 영화 <그랑블루>를 떠올리게 하는 아쿠아리움이다. 맛에 반하고 아름다움에 두 번 반한다. 휴대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느라 손이 쉴 틈이 없을 것이다. 비치프론트에 그림처럼 펼쳐진 리프 비치 클럽(Reef Beach Club)도 코랄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는 ‘핫플’이다.
Dinner On the Edge
세상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디너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래플즈 발리의 외딴 해안 절벽 위 파빌리온에는 하나 둘 촛불이 켜진다. ‘푸르나마 허니문 베일(Purnama Honeymoon Bale)’이라는 이름의 더 없이 로맨틱한 디너 코스지만 허니무너가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다. 코스는 파스타와 해물 샐러드를 비롯, 재료와 맛의 강약이 잘 조절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둠에 잠긴 바다, 파도가 부르는 노래에 몸을 맡기며 요리들을 음미하고 있으면 ‘인생은 마법 같은 일들과 파스타의 조합’이라던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말이 떠오른다.
래플즈 발리의 해안 절벽 위 파빌리온
A Festive Night
지중해식 테라스
깊고 푸른 바다에 축배를
발리, 태양, 바다, 모래, 그리고 열정의 계절 여름을 ‘추앙’하는 여행자에게 칸나발리(Canna Bali)는 최고의 프라이빗 디너 파티 장소다. 지중해의 고급 사교 클럽을 누사 두아(Nusa Dua) 백사장에 옮겨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세련된 건축 양식과 구성을 자랑하는 칸나발리에는 각각 스톤1, 스톤2, 스톤3라 이름 붙여진 프라이빗 파티 룸이 있다.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배치된 각각의 파티 룸에는 프라이빗 풀과 너른 야외 테라스가 딸려 있다. 칵테일 한 잔을 들고 테라스 난간에 몸을 기대면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과 어둠 속에서도 보석 같은 빛깔을 자랑하는 누사 두아의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부럽지 않다.

와인이 포함된 프라이빗 파티세트

칸나발리의 비치바&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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