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QUEEN ELIZABETH CAKE
시대를 풍미한 여왕이 사랑했던 디저트
막중한 책임 속, 여왕은 가벼운 디저트를 즐겼다. 이름하여 ‘빅토리아 케이크’다.
케이크와 함께 하는 티타임만큼은
여왕이 한 인간으로서 가장 행복함을 느낀 순간이기도 했다.
케이크와 함께 하는 티타임만큼은
여왕이 한 인간으로서 가장 행복함을 느낀 순간이기도 했다.
Victoria
cake
cake
영국 현대사의 상징이자 산증인이었던 빅토리아 여왕은 ‘장수의 상징’이기도 하다. 여왕이 평소 좋아하던 음식과 식습관은 지금도 회자되며 가장 유명한 건강식으로 꼽힌다. 여왕은 평소 진(Gin)을 좋아했다. 영국 왕실은 여왕의 취향을 존중, 버킹엄궁과 샌드리엄 별장 정원에서 재배한 재료로 만든 특별한 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전 7시 반. 여왕은 갓 우려낸 얼그레이차를 마셨다. 특이한 점은 우유와 설탕을 전혀 가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얼그레이는 영국 왕실, 혹은 빅토리아 여왕이 좋아하는 차로 알려졌고, 이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 중 하나로 등극했다. 빅토리아 여왕은 매일 티타임을 엄수했다. 그녀가 즐긴 딜라이트는 빵의 크러스트 부분을 잘라내고 부드러운 안쪽으로만 만든 샌드위치였다. 가장 좋아한 버전은 크림치즈를 곁들인 훈제 연어였다고 한다. 밤에는 간단한 단백질과 채소로 구성된 가벼운 식사를 선호했다. 보기와 달리 여왕은 다양한 스포츠에 능한 만능 스포츠우먼이었다. 여왕은 종종 사슴, 야생조류, 사유지에서 조달된 수렵육, 혹은 발모럴성의 디(Dee)강에서 낚은 연어를 먹기도 했다.
미식가였던 그녀가 유독 선호했던 디저트가 있었다. 이름하여 ‘빅토리아 케이크’다. 빅토리아 스폰지 케이크, 또는 빅토리아 샌드위치 케이크라고도 부른다. 스폰지 케이크 사이에 라즈베리 잼과 생크림을 발라 만든 케이크로, 오늘날의 스폰지 케이크의 시조격이 되는 영국의 근세 요리다. 케이크에는 다양한 과일, 주로 베리 종류가 토핑으로 얹어진다. 여기에 민트 잎이나 잘게 썬 호두나 다른 종류의 견과류가 얹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버전이 됐든 빅토리아 케이크는 얼그레이 등 영국 차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여왕의 시중을 든 버틀러는 ‘티타임만큼은 여왕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케이크는 영국 왕실의 대표로 항상 무거운 책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었던 여왕을 쉬게 하고, 웃게 하는 ‘베스트 프렌드’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