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도시 전체에 음악이 내려앉았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
세계 최대의 여름 축제의 무대인 유럽의 낭만 도시.
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잘츠부르크 골목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에 빠져든다.
Salzburg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아름다운 자연과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중세시대 건축물로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잘자흐 강을 사이에 두고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로 나뉘는데, 구 시가지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음에도 도시 전체가 잘 보존되어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를 증명하는 건물이 호엔잘츠부르크 성이다. 묀히스베르크 산 정상에 자리한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적의 침략에 대비해 쌓아올린 요새로 17세기 완공된 이래 단 한 번도 점령당한 적이 없다. 덕분에 성 안의 집, 예배당, 감옥, 대포, 장식품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성 자체도 볼만 하지만 성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풍경이 예술이다. 낮이면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두 눈에 잘츠부르크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담을 수 있다.
모차르트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
잘츠부르크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이다. 모차르트 광장을 시작으로 구 시가지를 걷다보면 도시 곳곳에서 모차르트의 흔적과 만난다.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모차르트가 태어나 17세까지 살았던 생가가 자리한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강렬한 노란색 건물,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생가에는 그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자필 악보, 편지는 물론 그가 사용했던 침대와 머리카락까지 전시되어 있다. 17세기에 완공된 바로크 양식의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곳이다. 성당 내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크기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무려 6,000개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연주가 한 번 시작되면 성당을 웅장한 소리로 가득 채운다. 정오에는 실제 연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잘츠부르크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대표 촬영지는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불렀던 미라벨 궁전이다.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대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궁전 안으로 들어가면 모차르트가 대주교를 위해 연주를 했던 대리석홀도 남아 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마리아와 폰 트랩 가족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에델바이스가 울려 퍼지는 장면은 펠젠라이트슐레 공연장에서 촬영되었는데, 여전히 그때 그 모습으로 다양한 공연을 올린다. 잘츠부르크에서 조금 벗어나면 잘츠캄머구트로 이어진다. 잘츠캄머쿠트는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진 수많은 호수를 품은 작은 마을들로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장크트 길겐의 언덕, 마리아와 아이들이 초원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샤프베르크 산, 마리아와 폰 트랩 대령이 결혼식을 올린 몬트제의 성 미카엘 대성당 등 영화 속 장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여름의 황홀한 음악 축제
잘츠부르크에서는 일 년 내내 다양한 음악 축제가 이어진다. 매년 1월 27일, 모차르트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 모차르트 주간을 시작으로 잘츠부르크 비엔날레, 부활절 음악제, 성령강림절 축제, 여름 축제, 헬브룬 축제, 잘츠부르크 문화의 날, 가을 재즈 축제, 대림절 음악제 등 잘츠부르크에서 음악을 빼면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 그 중에서도 매년 7월~8월 사이에 열리는 여름 축제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만들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정우 박사와 동행하는 KALPAK의 <처음 같은 감동으로 잘츠부르크 & 베로나 여름 음악회> 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물론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베르디의 오페라 <멕베스>와 <팔스타프>, <아이다>, <라 트라비아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물론 빈 필하모닉 콘서트와 요나스 카우프만 콘서트까지 총 7회의 공연을 1등석에 앉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으니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거리마다 흐르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잘츠부르크의 여름은 그 어느 도시보다 뜨겁다.
+PLUS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법, 축제가 열리는 오페라 극장 3
Mozarthaus Vienna
모차르트 하우스 1,580석 규모의 공연장. 원래 대주교의 마구간이었지만 잘츠부르크 축제 초기인 1925년에 연극을 올린 것을 계기로 축제의 메인 공연장이 되었다. 리모델링을 거쳐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은 2006년, ‘모차르트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했다. ⓒSalzburg Festspiele/Andreas Kolarik
Grosses Festspielhaus
잘츠부르크대축전극장 건축가 클레멘스 홀즈마이스터가 설계해 1960년에 오픈한 2,180석 규모의 공연장. 무대 크기가 무려 10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무대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개관을 기념해 오페라 <장미의 기사>를 지휘했다. ⓒSalzburg Festspiele/Luigi Caputo
Felsenreitschule
펠젠라이트슐레 산의 암벽을 깎아 만든 1,437석 규모의 공연장. 여름철 승마학교였던 곳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다 여러 차례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개폐식 지붕이 가장 큰 특징.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지막 노래경연대회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Land Salzburg/Neuma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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