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ST GOURMET CITY, TOKYO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도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세련된 거리와 정겨운 골목이 존재하는
도쿄는 언제 봐도 매력적인 도시다. 하지만 후각과 시각, 미각을 동시에 사로잡는
훌륭한 미식과 함께할 때, 도쿄는 비할 데 없이 황홀한 도시가 된다.
Aman Tokyo

아만 도쿄의 애프터눈 티

도쿄의 심장부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도쿄 심장부에 자리한 아만 도쿄는 도심 한복판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고요함과 차분함이 지배하는 정적인 공간이다. 지금까지 아만은 대부분 도심과 중심지, 공항에서 떨어진 해변이나 유적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만의 첫 도시형 호텔로서 더욱 의미 있는 아만 도쿄는 일본 경제의 중심지인 도쿄 오테마치에 스물일곱 번째 리조트로 오픈했다. 높이 약 200m의 복합 빌딩 오테마치 타워의 최상층 33~38층에 자리한 까닭에 도심의 복잡함으로부터 완벽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머나먼 도쿄 전경과 함께 넓게 펼쳐진 라운지에서 즐기는 쿠키 세트와 애프터눈 티에는 초월적인 요소가 있다. 구성도 독특하지만 하나같이 각자의 이름을 붙여주고 싶을 만큼 맛있다. ‘AMAN’이 새겨진 쿠키 박스는 아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매우 ‘아만다운’ 디저트다.
Musashi by Aman

at Aman Tokyo

에도마에 스시의 대가인 무사시 셰프

‘무사시 바이 아만’의 페어링 사케

전통, 문화에 장인정신의
열정이 더해진 오마카세
도쿄 최고의 오마카세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무사시 바이 아만(Musashi by Aman)은 미식가 사이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아만 도쿄의 시그너처 레스토랑이다. 절제된 인테리어와 세련된 매너에는 무사시 셰프의 철학이 배어 있다. 무사시 바이 아만은 그날의 재료에 맞게 엄선한 여섯 종류의 사케를 곁들인 오마카세 코스를 선보인다. 제철 고급 재료와 세심한 서비스로 선보이는 정통 에도마에 스시는 이곳의 자랑이다. ‘에도마에’는 말 그대로 ‘에도 앞’이라는 뜻으로, 수년 전에 풍부한 해산물을 발견할 수 있었던 도쿄만의 위치를 의미한다. 지금은 물고기를 보존하는 데 들어간 보살핌과 작업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래전 스시 마스터는 간장에 담그는 ‘즈케’와 소금과 식초로 숙성시키는 ‘시메’ 기술을 사용해 스시용 생선을 보존했다. 무사시 바이 아만은 이런 에도의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무사시의 모든 것은 모두 무사시 셰프의 훌륭한 장인정신에 대한 열정으로 탄생했다. 술은 그가 고향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로 빚어 숙성시킨 것이며, 질박한 그릇 또한 그가 직접 빚은 것이다. 차분한 레스토랑에 활기를 더해주는 식물 장식도 그가 예술적 감각으로 직접 완성한 것이다. 하나하나 맛보고 음미하다 보면 손맛에서 손맛으로 이어지는 일본의 선(禪)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Tapas Molecular Bar

at Mandarin Oriental Tokyo

‘과학적 조리’ 분자 요리의 위엄
‘분자’라는, 과학 시간에나 접했음직한 단어에 시선이 먼저 가 꽂힌다. 분자 요리로 유명한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의 타파스 몰레큘러 바(Tapas Molecular Bar) 얘기다. 분자 요리는 과학적인 원리와 도구를 이용해 독특한 조리법으로 완성한 요리다. 재미있게 만든 만큼 재미있게 먹을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요리랄까. 저녁 어스름, 도쿄의 고층 건물에 둘러싸인 타파스 몰레큘러 바에 앉았다. 그리고 메뉴판에서 낯익은 이름 하나를 발견했다. ‘불고기(Bulgogi)’. 겐토 우시쿠보 셰프가 한국 친구들에게서 받은 영감을 투영시킨 메뉴다. 일본 셰프가 요리하는 불고기는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그보다 더 관심이 쏠린 건 난생처음 보는 조리법이다. 셰프의 손이 마술사의 손처럼 현란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하얀 증기가 퍼져 나온다. 그러고는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 잘 익은 스테이크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고추장과 일본의 미소를 섞었다는 소스는 전통 장맛을 전복한 획기적인 맛이다. 한 음식 평론가는 말했다. “눈이 즐거워야 맛있다”라고. 오늘 밤, 시크한 도쿄의 바가 그 말의 진가를 입증해 보인다.
“진정한 미식은 오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리입니다. 저는 이곳에 온 손님들에게 놀라움을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들은 놀라고, 저는 즐거워하지요. 미식의 세계에 입성한 이상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고 미식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겐토 우시쿠보 셰프
VIRTU BAR

at Four Seasons Hotel Tokyo at Otemachi

별빛과 칵테일로 물든 밤
“하루가 끝날 무렵, 우리는 무대에 올라요. 그때부터 쇼 타임이 시작되니까요.” 포시즌스 호텔 도쿄 앳 오테마치의 비르투(Virtu) 바의 헤드 바텐더 기스 모치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비르투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옷을 갈아입고 화려한 쇼를 펼친다. 비르투에서는 일본과 프랑스가 교차한다. 밖은 도쿄인데, 안은 파리다. 주류에서도 매혹적인 두 도시가 겹친다. 재패니스 진과 보드카, 프렌치 버모스와 히노키 비터가 섞인 비르투 마티니가 있는가 하면, 빈티지 프렌치 스프리츠나 코냑을 블렌딩한 ‘레미제라블’이나 ‘마리 앙뚜아네뜨’ 같은 이름의 칵테일도 있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달빛과 별빛, 그리고 네온사인 빛줄기는 도쿄의 밤을 낭만적으로 장식해준다.
Hotel Gajoen Tokyo

호텔 가조엔 도쿄 파티세리의 초콜릿 컬렉션

동화 속 ‘과자 집’의 실사판
로비와 복도, 객실 등에 국보급 작품들을 장식해 ‘아트 호텔’로 불리는 호텔 가조엔 도쿄(Hotel Gajoen Tokyo). 관내 아트 투어나 갤러리에서 즐기는 요가,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말차 오사카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가조엔 도쿄는 이색 만찬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전문 레스토랑에서 경험하는 가이세키, 그릴 요리도 훌륭하지만 정원을 마주하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와 소풍을 떠나는 기분으로 만끽하는 피크닉 세트도 근사하다. 특히 완벽한 하나의 예술 작품에 다름 아닌 파티세리의 초콜릿 컬렉션은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이런 황홀한 초콜릿으로 지은 집이라면, 헨젤과 그레텔이 아니더라도 자석처럼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Narisawa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나리사와’

샤넬의 트위드 소재에서 영감을 얻은 수프 요리

단언컨대 철학마저 완벽한 한 끼
‘최고’라는 타이틀은 미식가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나리사와(Narisawa)’는 세계 50대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에 매년 선정된 아시아 유일의 레스토랑이다. 도쿄 미식 신의 중심에 있는 이 프렌치 레스토랑은 2011년부터 미쉐린 2스타를 획득했다. 나리사와의 오너 셰프는 프랑스 등지에서 공부하며 전통이 모던을 만나 어떤 변주를 연출하는지 관찰하고 탐구했다.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와 사토야마의 풍부한 음식 문화와 선인들의 지혜를 담은 ‘이노베이티브 사토야마 퀴진(Innovative Satoyama Cuisine)’을 선보였다. 요리에 혁신을 입히는 방식이 워낙 힙하고 패셔너블해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도 자주 이루어진다. 샤넬을 위해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트위드 조직처럼 겹쳐 선보이는가 하면, 포르셰를 위해서는 자동차의 역동성과 빠른 속도가 느껴지는 메뉴를 개발하기도 했다. 몸과 마음에도 유익해야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도 유익해야 진정 ‘좋은 요리’라는 나리사와의 믿음. 완벽한 한 끼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철학이다.
“도쿄는 예나 지금이나 훌륭한 음식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나리사와도 그중 한곳이고요. 좋은 요리는 한 끼 식사, 그 이상의 즐거움을 줍니다. 좋은 요리를 통해 문화와 역사를 경험해보세요. 여행에 향긋한 깊이가 더해질 테니까요.”
나리사와 요시히로 오너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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