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문화를 품은 세계의 도서관

만나고 배우고 소통하는 문화의 공간

책이 전부는 아니다. 문화라는 이름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
도서관은 이제 소통의 매개이자 여행지의 꽃으로 우리의 발걸음마저 사로잡는다.
친환경 녹색 도서관
타이베이 베이터우 공공도서관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타이베이 공공도서관 이야기다. 1990년 대만 최초의 녹색 도서관으로 탄생한 이래, 도서관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는 건 바로 그 변신의 증거다. 우선 친환경을 모토로 태양열, 태양광 패널에 빗물 수집 시스템을 도입했다. 태양광, 태양열 패널로 전기를 공급하고 빗물을 받아 화장실 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도서관 전체를 에너지 절약의 결정체로 만들어냄으로써, ‘도서관’과 ‘환경’이라는 생뚱맞은 두 요소를 완벽하게 결합시켰다. 나무와 유리로 된 건물 또한 자연 채광 활용에 유리하게 설계되어 에너지 절약을 한몫 거들고 있다. 친환경 녹색 도서관 이미지가 이곳을 명소로 만든 일등 공신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탄탄하게 마련해놓고, 서비스의 질마저 높였다. 이용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향하도록 문턱은 낮추고 서비스의 품격은 높인 것이다. 베이터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독서와 휴식의 공간으로 굳게 자리매김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TAIWAN
타이베이 베이터우 공공도서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만나는 도서관
더블린 트리니티대학교 도서관
트리니티대학교 도서관은 1592년에 설립된,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다. 해마다 5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곳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책으로 펼쳐낸 거대한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세계 각국에서 찾는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비결은 바로 소장한 컬렉션과 예술적인 건축물, 풍부한 역사에 있다. 도서관 전역에, 그리고 소장하고 있는 모든 물건 하나하나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기에,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도서관에서 가장 유명한 소장품 중 하나는 ‘켈스의 서(Book of Kells)’로 9세기에 만들어진 복음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알려진 만큼 책에 새겨진 그림과 장식이 1000년 이상을 거스른 예술의 위대함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예술품 전시관에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조각품, 그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예술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스 로마의 신전을 닮은 고전적 감각의 건축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라는 타이틀을 안겨주었다. 정교한 조각과 장식을 갖춘 건물에 넓은 잔디 정원이 조화를 이룬 하나의 작품 그 자체로, 더블린의 랜드마크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IRELAND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대학교 도서관
프랑스 역사와 마주하는 공간
프랑스 국립도서관
1368년 샤를 5세가 설립한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설립 당시에는 왕립도서관으로 사용되다가 프랑스혁명 기간에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큰 규모를 자랑해, 지금은 파리의 랜드마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기는 포인트는 바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압도적인 규모에 있다. 1368년부터 수집된 광범위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파리의 중심에서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방문객으로 맞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프랑스 문화의 중심지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리슐리외 도서관, 아스날 도서관, 오페라 도서관, 미테랑 도서관 등 총 4개 도서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도서관의 컬렉션은 테마별로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회를 수시로 개최한다. 프랑스가 궁금한 외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반드시 가야 할 곳으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FRANCE
프랑스 국립도서관
한국인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건축물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건물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인, 감각에 혁신이 더해진 도서관이다. 2011년 지어진 비교적 짧은 역사의 건물임에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꼽힐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독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 씨가 설계한 건축물로, 한국인 사이에서 더욱 유명하다. 1층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심장’이라는 공간은 독서, 휴식 및 명상에 적합한 곳으로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150만 권이 넘는 책과 10만 권 이상의 전자책을 소장하고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어린이 도서관, 성인 도서관, 미디어 센터, 옥상 정원 등 테마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음악 공연, 영화 상영, 전시회, 언어 수업 등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지역 작가의 책을 판매하는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서점 역시 도서관의 명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도서관을 책에만 국한시켜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을 과감히 깨뜨린 인테리어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지역민에게는 문화의 메카로, 관광객에게는 여행의 성지로, 아이들에게는 놀이공원으로 도서관의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GERMANY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기원전 3세기, 시간을 거슬러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역사는 기원전 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비로소 만날 수 있을 만큼 장구하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후원으로 세워진,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이름난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2002년 개관한 현대식 건물이다. 지금의 도서관에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수차례 파괴와 재건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렀기에, 그 역사적 가치를 엿보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수많은 약탈을 견디며 지금껏 이어온 인고의 시간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역사의 가치는 오래전 파괴된 건물로 단절될 만큼 작지도 멈춰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과거 세계 각국의 석학이 찾는 학문의 중심지에서, 현재 세계 각국의 여행객이 찾는 문화의 중심지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오래전 학자들이 저술한 작품 중 일부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하니, 이 또한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페로몬 같은 존재는 아닐까.
EGYPT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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