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낯선 듯 익숙한 ‘올드 글램’의 도시

언제 봐도 그리움이 남는다.
그곳이 천사들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라면 더 그렇다.
낯선 듯 익숙한 여운을 남기는 도시. 영화에 비친 로스앤젤레스를 살펴봤다.
The sting
해 질 무렵의 산타모니카 비치
아련히 떠오르는 석양의 해변, 산타모니카 비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캘리포니아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서핑과 수영의 성지인 동시에 산책로, 놀이 기구, 음식점 등이 잘 조성되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화 <스팅>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퍼드가 해변의 석양을 배경으로 함께 걷는 장면에 먼저 등장하는데, 영화 속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힌다. 로버트 레드퍼드가 모래 위에서 카드 쇼를 펼치는 장면에도 한 번 더 등장한다. 해 질 녘의 태양과 해변, 그리고 카드 쇼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해변 속 장면은 영화 팬 사이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석양을 기다리는 이유로 카드 쇼와 로버트 레드퍼드를 꼽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LALA RAND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리피스 천문대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별빛, 그리피스 천문대
로스앤젤레스 그리피스 공원에 자리한 그리피스 천문대. 우주의 신비로운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보고 즐길 수 있어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객들도 즐겨 찾는 관광 명소다. 천문학과 관련된 전시에 더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까지도 무료라고 하니, 로스앤젤레스를 찾는 이들에게는 꼭 들러야 할 코스가 될 수밖에 없을 터. 영화 <라라랜드> 촬영지로 유명해진 후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이 데이트를 즐기던 곳으로, 수많은 별이 총총 빛나는 은하수를 배경으로 춤추는 모습은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해발 345.5m 높이에서 한눈에 바라보는 로스앤젤레스 도시의 풍경, 특히 밤에 보면 더욱 아름다운 매력적인 야경은 발길을 절로 이끈다. 돔 형태의 ‘새뮤얼 오스친 플라네타리움’이라는 천체 투영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Once upon a time inHollywood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아이코닉한 LAX 사인
할리우드의 꿈과 야망,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이 가장 많은 표를 얻지 않을까? <마지막 액션 히어로>, <펄프 픽션>, <투모로우>, <6번째 날> 등 수많은 영화에 등장할 만큼 영화 속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마고 로비가 1969년 배경 속에 등장, 할리우드에 대한 꿈과 야망을 상징하는 곳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그저 출입국을 위한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찾는 사람이라면 영화 속 주인공들이 거닐던 이곳의 분위기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주변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원, 항공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박물관까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Iron man 3
할리우드 불러바드의 TCL 차이니스 극장
할리우드의 상징, TCL 차이니스 극장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관 중 하나인 TCL 차이니스 극장.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상징적인 장소로 알려진 만큼 영화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도 자주 열린다. 1927년 ‘Grauman’s Chinese Theatre’로 개장한 이래 수많은 영화에 등장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 사이에서 영화 명소로서의 존재감을 뽐내곤 했다. <로마의 휴일>, <벤허>, <007> 시리즈, <쇼생크 탈출>, <툼 레이더>, <다크 나이트>, <탑건: 매버릭> 등 이름만 들어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할 명작이 이곳을 거쳐간 만큼, 촬영 명소로는 더욱 유명하다. 특히 <아이언맨 3>에서의 TCL 차이니스 극장은 아이언맨과 만다린의 대결 장소로 등장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장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극장 밖에선 유명 배우들의 손자국과 발자국을, 극장 안에서는 새롭게 상영되는 다양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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