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POTS’ AROUND TOKYO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을 때 찾는 곳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Murakami Haruki Library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에게 희소식 하나. 와세다 대학교에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가 개관했다. 설계는 그의 오랜 친구 구마 겐고가 맡았다. 내부로 들어가면 지하 1층과 1층을 연결하는 계단 양옆 벽을 가득 메운 서고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외에도, 그의 문학에 영향을 준 책, 그의 글에 등장하는 책, 그가 직접 경영했던 재즈 카페에서 틀었던 레코드까지 갖추고 있어 ‘무라카미의 세계’에 완벽히 빠져들 수 있다. 한 달에 한두 번 세계적 문학가가 직접 들르기도 한다니 운이 좋으면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메야 Kameya
비교적 전통을 잘 지켜온 모습이지만, 오늘날 도쿄는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옛것을 지키고자 하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전통악기 샤미센을 만들고 수리하는 100년 전통의 가메야도 그 전열에 끼어 있는 가게 중 하나다. 샤미센 전문점인 이곳에서는 전부 수작업으로 제작한 진귀한 샤미센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리도 할 수 있다. 도쿄도 공식 전통 공예사였던 아버지로부터 가게를 물려받은 주인장이 운영하고 있으며, 원하면 영화 속 배경음악으로나 듣곤 했던 샤미센 연주도 들려준다.
가마쿠라 Kamakura
공전의 히트를 친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와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이 된 낭만적인 해안 도시. 도쿄에서 4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만화 팬과 영화 팬들이 즐겨 찾는다. 에노덴 가마쿠라고코마에역에서 가마쿠라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건널목은 애니메이션 오프닝곡의 한 장면을 재현하기 좋은 장소다. 바닷가를 따라 세련된 전망의 카페들과 영화에 등장한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어 선택의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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