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이란 교토에서 누린 힐링의 시간
경치 좋은 아라시야마 언덕의 평화로운 호즈강을 따라 스이란 교토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국보에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다. 역사극에 등장할 것 같은 오라의 정문을 통과하면 눈부신 일본 정원이 펼쳐진다. 햇살의 따스함을 느끼고 싶어 카페 하스이(Café Hassui)에 앉았다. 푸른 숲과 옥색 강이 연출하는 그림 같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곳에 앉아만 있어도 스쳐가는 계절을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다. 긴 복도를 지나 만난 객실은 전통적 외관과 달리 아주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창밖으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붕이 고색창연한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창이라는 액자에 갇힌 자연 그대로의 풍경화를 감상하고 싶어 인룸 다이닝을 주문했다. 잠시 후 그림 같은 석식이 차려져 나온다. 치유를 부르는 경관, 전망 좋은 방, 고즈넉한 분위기, 그리고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맛있는 음식 덕분에 푸른 하늘과 이 도시의 역사와 수천년을 함께했을 대나무 숲, 느린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스이란 교토에는 정원 한쪽에 마련된 두 개의 스파 트리트먼트 룸이 있다. 마치 진정한 쉼은 이런 곳에서 누려야 한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스파 룸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되어 있다. 스이란 교토의 전통 온천은 힐링 효과가 뛰어난 아라시야마 온천수를 사용한다. 기분 때문일까? 온천과 마사지를 즐기고 나오니 세상이 조금은 새로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