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in in Bangkok

방콕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기행

Michelin Star Restaurants
미쉐린 스타에 빛나는 다이닝을 체험하지 못했다면 아직 방콕을
제대로 여행한 것이 아니다. 수많은 레스토랑 중 전 세계 미식가들이 로망으로 꼽는,
다섯 곳의 특별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엄선했다.
토미 쳉 셰프의 추천메뉴 _ 웍 프라이드 보스턴 랍스터

전복 소스와 블랙 트러플을 곁들인 보스턴 랍스터 웍 프라이드는 달콤한 랍스터 살과
향긋한 트러플, 고소한 전복 소스가 조화를 이루는 걸작이다.

“미식은 완벽한 재료와 양념, 조리법의 조합이죠” - 토미 쳉 셰프 -
유 팅 위안진정한 미식가를 위한 광동식 한 상 차림
Yu Ting Yuan by Tommy Cheung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들이 있다. 포시즌스 방콕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유 팅 위안(Yu Ting Yuan)도 그중 한 곳이다. 유 팅 위안은 미식 도시 방콕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스타를 받은 광동식 중화요리 레스토랑이다. 입구에는 토미 쳉(Tommy Cheung) 셰프의 마스터 셰프 팀이 분주히 베이징 덕과 딤섬을 준비하는 쇼 키친이 시선을 압도한다. 쇼 키친에서 풍기는 맛있는 향과 연기를 느끼며 안으로 들어서면 웅장한 실내가 펼쳐진다. 홍콩 출신인 토미 쳉 셰프는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 등 유수의 호텔을 거쳐 이곳으로 왔다. 미쉐린 스타 셰프이기도 한 그는 정통 맛과 본질을 강조한 요리로 광동요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선보이는 오세트라 임페리얼 캐비아를 곁들인 구운 새끼 돼지 껍데기, 전복 소스와 블랙 트러플을 얹은 웍 프라이드 보스턴 랍스터, 홈메이드 고추 소스를 곁들인 그루퍼 필릿, 검은콩과 말린 귤껍질을 곁들인 호주 마유라 플래티넘 와규 스트립 로인 등은 가장 완벽한 재료와 양념, 조리법의 조합이다.
토미 쳉 셰프의 추천메뉴 _ 웍 프라이드 보스턴 랍스터

전복 소스와 블랙 트러플을 곁들인 보스턴 랍스터 웍 프라이드는 달콤한 랍스터 살과
향긋한 트러플, 고소한 전복 소스가 조화를 이루는 걸작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기대를 갖고
미식 체험을 하러 옵니다” - 다비드 하트윅 셰프 -
이그니브전형을 탈피한 혁신적 메뉴들
IGNIV by Andreas Caminada
이그니브(IGNIV)는 경쟁이 치열한 방콕의 미식 신에서 혁신적인 이노베이티브 퀴진으로 단연 돋보이는 이름이다. 미쉐린 3스타에 빛나는 안드레아스 카미나다(Andreas Caminada)와 그의 오른팔인 다비드 하트윅 셰프가 이끄는 이 레스토랑은 세인트 레지스 방콕(The St. Regis Bangkok)에서도 가장 근사한 장소에 자리하고 있다. 차분한 그린 톤으로 꾸민 실내는 편안하고 격조가 넘친다. 메뉴는 유럽의 DNA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태국의 전통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현지 재료를 사용할 뿐 아니라 전통을 변형해 이그니브만의 악센트를 가미한 태국 요리는 낯설고도 친숙하다. 양상추와 칠리소스, 스모키 치킨너겟, 잭프루트를 곁들인 푸아그라, 디저트로 나오는 빙수의 천재적인 플레이팅을 마주하면 배시시 웃음이 새어 나온다. 맛있는 데다 기발하기까지 하다. 성찬의 마무리는 디저트를 실은 트롤리다. 포만감이 느껴진 후에도 포크를 놓기 어려울 만큼 중독성이 있다.
다비드 하트윅 셰프의 추천메뉴 _ 생강-당근 버터밀크

매콤한 생강, 달달한 당근을 넣고 끓인 버터밀크는 디저트로 선보이는 메뉴다. 버터
밀크 특유의 고소한 맛이 생강과 당근을 만나 색다른 맛으로 변주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기대를 갖고
미식 체험을 하러 옵니다” - 다비드 하트윅 셰프 -
“진정한 미식은 눈과 코와 입이 함께 맛보는 것입니다” - 가리마 아로라 셰프 -
가아방콕에서 인도의 정수를 음미하는 방법
GAA by Garima Arora
“진정한 미식은 눈과 코와 입이 함께 맛보는 것입니다” - 가리마 아로라 셰프 -
가아(GAA)로 가는 길은 그 자체로 즐거운 소풍이다. 빌딩 숲 속에서 아유타야의 전통 가옥을 그대로 재현한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돋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비밀스러운 황금 체인 커튼에 둘러싸인 프라이빗한 다이닝 공간이 맞아준다. 1층이 누구의 방해도 받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은밀한 공간이라면, 높이 솟은 천장과 바가 인상적인 2층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하니 뭄바이 샌드위치와 따뜻한 마카다미아 밀크 카레를 곁들인 게 요리, 코코넛 빵과 캐슈 아이스크림에 오세트라 캐비아를 곁들인 디저트를 선보인다. “나마스테” 하고 인사를 건네는 독특한 그릇은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 놀라운 아이디어의 시작은 2019년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된 가리마 아로라(Garima Arora)다. 아로라는 2017년 방콕에 가아를 오픈하기 전 세계 미식 지도를 새로 쓴 코펜하겐의 ‘노마(Noma)’에서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았다. 가아는 2019년 미쉐린 스타를 획득했으며 아로라는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인도 최초의 여성으로도 유명하다.
가리마 아로라 셰프의 추천메뉴 _ 봄베이 샌드위치

인도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샌드위치를 가리마 아로라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했다. 비스킷에 풍부한 크림, 그리고 캐비어를 얹어서 말이다.

“좋은 요리사는 고객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제 철학이기도 하지요” - 알랭 루 셰프 -
르 노르망디 바이 알랭 루 짜오프라야강으로 옮겨온 프랑스의 미식 도시
Le Normandie by Alain Roux
방콕을 지금의 미식 도시로 올려놓은 데에는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의 공이 적지 않다.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인 르 노르망디(Le Normandie)는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내 수많은 고급 레스토랑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곳이다. 르 노르망디가 미쉐린 스타 두 개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최고의 요리와 흠잡을 데 없는 ‘오트(haute)’ 서비스의 조화다. 유명 셰프 인 알랭 루(Alain Roux)가 엄선한 현대적인 메뉴와 뛰어난 와인 컬렉션은 정평이 나 있다. 팬에 튀긴 브르타뉴 블루 랍스터 메달리온과 생강 맛 야채, 화이트 포트 소스를 포함한 요리는 까다로운 미식가들조차 미소 짓게 만든다. 미식 감상에도 나름의 문법은 필요한 법. 모든 요리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고, 함께 어우러지면 조용한 교향곡처럼 맛이 퍼진다. 노르망디에서 출발한 프랑스의 초호화 유람선을 타고 방콕을 유람하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 속에서 아름다운 요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알랭 루 셰프의 추천메뉴 _ 브르타뉴 블루 랍스터 메달리온

화이트 포트 와인 소스는 랍스터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울릴 뿐 아니라 고소한 맛을 강화한다. 잘게 다진 야채, 소스에 곁들인 생강은 프랑스 요리에 동양의 풍미를 더한다.

MEET THE CHEF
카펠라 방콕 ‘Côte by Mauro Colagreco’의 주인공
미쉐린 3스타 셰프 마우로 콜라그레코를 만나다
Mauro Colagreco
어떻게 처음 요리와 사랑에 빠졌나요? 이 길을 가도록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 시골 조부모님 댁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할머니는 우리를 위해 많은 요리와 진미를 만들어주셨죠.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지 4년이 지나서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전문학교에서 요리를 배우게 되었어요. 그리고 친구네 식당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주방에 들어섰던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주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란! 제가 이 일을 하고 싶다는 걸 깨닫고 행복했어요. 첫날부터 이 일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코트’라는 이름이 코트다쥐르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곳 요리의 특징이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코트다쥐르는 생물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이에요. 지중해 요리는 그 땅의 전통을 담고 있어 더욱 돋보이지요. 생물학적으로 재배된 현지 식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만드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제 요리에서는 은근하게 녹아든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전통과 함께 자연과의 진정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레스토랑을 오픈했고 불과 6주 만에 미쉐린 스타를 획득했을 뿐 아니라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어요. 성공적인 운영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저를 비롯한 모두가 미쉐린 스타 획득에 놀라고 감동했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어려운 시기에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면 항상 그 열정을 표현할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성공의 비결 아닐까 해요.
창의적인 리비에라 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
Côte by Mauro Colagreco

탁 트인 한쪽 면의 통창으로 유유히 흐르는 짜오프라야강이 눈에 들어온다. 카펠라 방콕에 자리한 코뜨 바이 마우로 콜라그레코는 프랑스의 니스, 이탈리아의 제노아에서 만날 수 있는 정통 리비에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5코스, 7코스, 9코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치즈플래터 같은 별미와 폭넓은 와인 컬렉션은 선택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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